박태준, 장준에 2경기 승리하며 파리올림픽 출전 확정

  • 최신 업데이트일 : 2024-02-19 16:13항목구분
  • 최초 작성일 : 2024-02-01 14:17항목구분
  • 원문 뉴스 작성 언어 : 한국어
2차전까지 모두 1라운드 내주고 2, 3라운드 역전으로 승리 거머쥐어
“멀게만 느껴졌던 올리픽의 꿈 이뤘다. 금메달로 종주국 위상 세우겠다”



박태준(경희대)이 마침내 판을 뒤집었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경기 남자 –58kg급 출전권의 마침표는 결국 박태준이 찍었다.

3판 2선승제 선발전에서 2차전만으로 장준(한국가스공사)과의 승부를 끝낸 박태준은 “안믿긴다, 멀게만 느껴졌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남자 –58kg급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 종주국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경기 남자 –58kg급 파견 국내 선발전이 장준과 박태준의 3판 2선승제로 열렸다.

이미 도쿄올림픽서 동메달을 딴 바 있는 장준의 관록과 발군의 왼발, 여기에 젊은 패기와 다양한 공격 능력으로 국제무대 등장과 함께 단숨에 주목을 받은 박태준.

국내대회 총 여섯 번의 대결에서 모두 장준이 승리를 차지하며 상대전적에서는 장준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막상 선발전의 뚜껑을 열자 4년 전 장준이 김태훈(수원시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장면이 데칼코마니처럼 재현되었다.

1차전 1라운드, 두 선수 모두 왼 앞발 반대폼에서 장준이 1라운드 30여 초를 남기고 왼발로 박태준의 몸통을 잡아놓은 후 오른발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아 라운드 선승을 가져갔다.

그러나 2라운드서 오른발을 앞에 놓으며 맞폼으로 경기를 시작한 박태준은 시작과 함께 오른발 몸통 득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고, 장준의 왼발 머리 내려차기 타이밍에 몸통을 공략하며 점수차를 벌려 12대 5로 라운드 승을 가져갔다.

이어진 3라운드, 장준의 위협적은 왼발을 묶어 놓은 박태준은 라운드 후반 난타전 중 짧은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우세를 잡았고, 급하게 서두르는 장준의 큰 공격에 나래차기 몸통 공격으로 응수하며 11대 9로 승리해 라운드 스코어를 2대 1로 역전,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다시 왼발을 앞에 놓는 반대폼으로 경기에 나선 박태준은 1라운드서 장준의 오른발 뒷차기 몸통 공격에 허를 찔리며 4대 7로 라운드 선승을 다시 내줬다.

그러나 2회전서 다시 오른발을 앞에 놓는 맞폼으로 나선 박태준은 장준의 왼발을 꽁꽁 묶었고, 2대 2의 팽팽한 접전에서 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오른발 비틀어차기로 리드를 잡아 4대 2로 승리, 다시 승부를 3라운드로 넘겼다.

3차전으로 승부를 미뤄야 하는 장준과 2차전으로 경기를 끝내야 하는 박태준의 3라운드, 기세와 흐름을 모두 가져간 박태준은 맞폼에서 연달아 오른발 몸통 득점을 성공시키며 4대 1로 앞서 나갔고, 라운드 후반 7대 5로 앞선 상황에서 짧게 두 번 연결시킨 왼발 몸통 공격으로 쐐기를 박아 9대 7로 승리, 라운드 스코어 2대 1로 또 역전승을 거둬 2차전 만에 2승으로 파리올림픽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태준은 선발전 승리 직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라 오로지 한 선수에게만 집중했다. 준이 형이 워낙 수비가 좋고, 왼 앞발이 좋아서 그걸 묶어 놓으려고 했고, 그 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만 바라보고 왔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에 나가겠다. 전자호구가 채택된 이후 올림픽에서 남자 금메달이 없었는데 그 금메달을 처음 따서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지켜봐 주신 부모님과 지도해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전의 승자가 된 박태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최초의 남자 –58kg급 금메달, 여기에 더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태권도경기 남자 금메달에 도전한다.


출처 : THE 태권(http://www.thetk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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